[책] 당신을 위한 수면 큐레이션 / 서수연

수면 장애를 극복하고 싶다면

 

수면에 어려움이 없던 분들께는 부러움과 안도를 보내며, 편히 잠들지 못하던 밤을 보내던 분들께는 수면 큐레이션을 권해본다. 사람은 각자 타고난 생체리듬이 있으며 이에 따라 각자 걸맞은 수면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책의 주제이다. MBTI처럼 나에게 맞는 수면 설루션을 진단할 수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기보다 차분히 이해해 보고 대처하면 된다는 위로를 얻을 수 있어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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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타고난 복 중에서 잠을 편히 자는 것 또한 큰 복일 것이다. 나는 평생을 살면서 잠이 늘 고민이었기 때문에 머리만 대면 1분 만에 잠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아침잠이 많아 학창 시절에는 등굣길이, 직장인이 된 이후에는 출근길이 늘 전쟁터였다. 아무리 바쁜 하루를 보내도 밤에는 정신이 반짝반짝 들면서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렇게 밤을 새우면 또다시 아침 기상은 힘들어지고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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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는 스스로를 불면증이라고 생각했으나, 수면 유형을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불면증이 아니라 지연성 수면위상 증후군이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하루 일과와 타고난 생체리듬이 어긋난 야행성으로, 잠드는 시간이 늦고 따라서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지는 유형이었다.

수면 유형 분석 결과 [예민한 고슴도치형]

수면 시간은 충분하지만, 깨어 있는 시간이 많거나 규칙적으로 수면하지 않습니다. 밤늦게 잠들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는 야행성입니다. 졸리기 전에 침대에 누워 스트레스 요인을 생각하느라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대책 없이 잠을 줄이고 싶다고 투정만 부리던 나를 책에서는 하나의 유형으로 정의하고 남들과는 다른 생체리듬을 타고난 것이라고 설명해 주니 스스로 수면 패턴을 이해하게 되어 명쾌하고 좋았다. 

 

이에 대한 솔루션은

- 낮에 충분한 활동시간을 가져서 수면을 유도할 것

- 침대에 누워 잠이 오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하게 생각할 것

- 너무 오랜 시간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서 나와서 수면을 유도하는 활동을 할 것

등등이 있었는데, 가벼운 것부터 직접 실험 / 실행해 본 결과 생각보다 아침에 개운하게 눈이 잘 떠져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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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잡으려 하면 날아가듯이, 잠도 억지로 자려할수록 더 힘들다는 점. 세상이 복잡다단한 것처럼 나의 수면도 완벽할 수 없다는 점을 짚어주는 책의 내용이 참 위안되었다. 물론 책 한 권을 읽은 당일부터 거짓말처럼 수면 패턴이 바뀌는 건 어렵지만, 적어도 마음가짐을 편히 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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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다만 당신에게 맞는, 당신만의 수면 치료법은 있습니다. 수백 명의 불면증 환자에게는 저마다의 수백 가지 사연이 있어요.

 

17 수면의 타이밍: 최적의 시간에 잠에 드나요? | 타고난 성향은 저녁형이지만 학교나 직장과 같은 사회적 제약 때문에 강제적으로 아침형으로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밤에 활동하기를 좋아하지만, 사회생활 혹은 학교생활 때문에 낮에 활동해야 해서 내가 선호하는 수면 시간과 사 회가 나에게 강제하는 수면 시간이 어긋날 수 있어요.

 

15 수면 시간: 잠을 실제로 몇 시간 자나요? | 사람마다 회복하기 위해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은 차이가 있어요. 어떤 사람은 우수한 유전자를 타고나서 다섯 시간만 자도 피로가 빠르게 풀려 멀쩡해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열 시간 이하로 자면 아예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기도 해요.

 

64 지연성 수면위상 증후군은 불면증과 달라요 | 지연성 수면위상 증후군 이 있는 사람은 자기 내부의 생체시계가 뒤로 밀려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늦게) 자고(늦게), 일어날 수 있는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푹 자고 오래 잘 수 있어요.

 

139 | 애쓰지 않기 nonstriving는 수면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과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힘을 빼는 마음가짐이에요.

 

146 |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며 일차원적이지 않고, 나의 수면도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