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착한 사람이 이긴다 / 곽근호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신의 선(善)을 지키고 싶다면

 

 

책에서는 자본주의 시대의 선은 나약함 혹은 패배가 아니라고 설명하며, 선의 개념을 새로이 정의한다. 유순함을 뛰어넘어 올바른 언행을 판단하고 실행하는 지성과 지혜, 유능함과 강인함을 수반되는 개념으로, 쉽게 도달하기 어렵고 때로는 유순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이처럼 21세기의 선은 나와 모두의 장기적 이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사랑과 진실로 빚어낸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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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성과를 위해서라면 범법도 불사하고, 거짓으로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정도(正道)만을 걷는 일은 쉽지 않다. 나만 바보인 건가, 나만 뒤처지는 것인가 끊임없이 갈등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한 번만 읽으면, 매사에 선을 택하는 것이 결국엔 정답이라는 확신을 얻게 된다. 악을 통해 더 큰 성공을 하는 법은 지속가능하기 어려우며 단지 순간적으로 그래 보일 뿐, 심판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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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회에서 청년 취급을 받는 나이이지만, 빠른 성공을 위해 겉핥기와 편불법을 선택한 사람들의 몰락을 심심찮게 목격했다. 악을 행하더라도 성공이 100% 보장되지 않는다면, 굳이 악을 택하고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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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착하게 당하고만 사는 건 참으로 억울한 일이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으나, 이 책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했다. 선을 택하기로 한 우리가 이미 한 수 이긴 것이다. 감히 선을 택할 청렴한 영혼과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흔들리지 말자. 망설임 없이 범사에 사랑과 선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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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기업도 착해야 살아남는다. 고객이 중심이 되며 기업의 사회성이 증대하고 모든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는 현대 사회의 기업은 더더욱 그렇다. 화려한 성장세를 구가하던 기업이 힘없이 몰락하는 이유 중 상당수가 착함이 없거나 성장 과정에서 착함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착한 기업, 착한 마케팅을 외친다. TV 인포모셜 광고를 하면서도 '착함'을 중심에 놓는다. 이는 그럴듯한 광고 문구가 아니 다. 나와 우리 동료들, 회사가 나아가야 할 주된 방향이며 존립의 근거가 되는 든든한 기반이라 생각한다. 법률 용어로 '독수독과 표현해 못'이라는 단어가 있다. 한자를 풀면 '독이 있는 나무에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는 뜻인데 위법한 절차를 통해 획득한 증거는 아무리 결정적이라 하더라도 법률상 효력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단어는 성공을 염원하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선한 나무만이 선한 열매를 맺는다. 성공하고 싶다면 착해야 한다. 착하지 않다면 성공도 물거품이다.

 

21 | 교육학자들과 '착함'의 의미에 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뿌리 깊은 편견이 깨어졌다. 우리는 흔히 유순한 성격과 착함을 혼동한다고 한다. 그러나 착함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과 행동, 즉 '이타성'을 전제로 하기에 유순함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즉, 어떤 언행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는지에 대한 판단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길 실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든 착함은 지적이고 의지적인 역량이 따라야 하기에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따라서 착함은 유순함을 포함할 수 있지만, 유순함과 같지 않다. 때로는 유순하지 않게 나타날 수도 있다. 

 

38 착함은 지성이다 | 착함도 마찬가지다. 뭘 알아야 착할 수 있다.

 

131 | 기술은 인간이 활용하기에 달린 것이다. 인공지능이 제아무리 독립적인 생각과 판단, 학습 능력을 갖췄다 한들 인간이 전력을 공급해 주지 않거나 하드웨어를 없애버리면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 극단적 탐욕과 부도덕을 경계한다면 첨단 기술은 인간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데 유익하게 사용될 것이라 믿는다. - 나는 기계와 차별되는 인간의 속성을 사랑에서 찾는다.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수를 번번이 꺾는다 해도 인공지능은 바둑 그 자체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웬만한 프로기사들은 바둑을 사랑한다. 사랑은 정서적 영역이다. 이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188 더 크고 장기적이며 가치 있는 이익을 위하여 | 눈앞에 이익이 보이는데 이를 애써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현실과 타협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객의 이익에 어긋난 행동이나 눈속임을 선택한다. 고객의 유익을 위해 중요하지만 당장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하지 않고 흘려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항상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두면 이곳을 통해 도둑이 들고 쓰레기가 쌓인다. 결국 그 공간 자체가 완전히 망가지고 만다.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곳, 잘 드러나지도 않은 데다 달콤하기도 한 바로 그곳에서 큰 손실이 빚어진다.

 

259 | '소와 사자 부부'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소와 사자가 서로 사랑했는데 사자는 매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살코기를 소에게 대접했고, 소 역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신선한 풀을 뜯어 사자에게 매일 가져다주었다. 서로 서운함을 느낀 소와 사자는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상대방을 자기 시선에 가둬놓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배려가 아니다. 그의 상황에 공감하고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일지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