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 김민성

건강한 화법을 배우고 싶다면

 

나는 워낙에 솔직한 성격과 거짓된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강박 때문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과 마음속 감정들을 여과 없이 말하곤 했다. 그러나 예상이나 기대와 다르게 상대방이 반응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 내가 원하는 건 이런 결과가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왜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관계는 악화될까 하는 고민을 해결하고자 말투를 개선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과거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타고난 기질을 갈고닦기 위해 나태해지지 않게 여전히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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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목표를 갖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일상 대화와 관련된 거의 모든 케이스를 다루며 올바른 대화법을 제시하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나도 과거에 이런 실언을 했었는데 역시 잘못된 표현이었구나 - 이런 표현을 일삼은 사람들이 참 많은데 나는 반대로 이렇게 대답하면 훨씬 좋겠구나 - 처럼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례를 내포하고 있다 보니 더욱 몰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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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을 하고 나니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린 학생들일수록 학습효과가 좋겠다는 점을 느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일찍부터 예쁘고 바르게 말하는 법을 배운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내가 갖고 있던 단점을 해결하고 한층 성숙하게 임할 수 있었기에 성장을 위해 늦은 때는 없다고도 생각한다. 화법을 고치기 위해 다년간 노력한 결과 듣기 좋게 말하면서도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런 성장을 통해 이제는 대화에 있어서 내가 갖고 있던 단점을 해결하고 한층 성숙하게 임할 수 있게 되어, 화법은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유하고 싶다.

 

18 | 주변을 둘러보면 친절한 내용이더라도 직선으로 내리꽂는 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제아무리 나쁜 뜻이 없다고 하더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가령, "밥 먹었어?"라는 이 짧은 한 마디를 마치 야구선수가 직구를 던지듯 말한다면, 상당히 무미건조하게 들릴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한테 화났나? 혹은 '형식적으로 묻는 거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23 | 바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하는 일이다. 만일 주변에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최악이다. 가령, 친구가 머리 염색을 했다고 해보자.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당장 머리색을 바꿀 수 없다. 그런 친구에게 "왜 염색했어? 넌 자연스러운 컬러가 더 잘 어울리는데."라고 한다면? 설령 악의가 없더라도 친구 입장에서는 '어쩌라는 거야?, 네 가 돈이라도 보태줬어?라는 불만을 품게 된다.

 

65 | 일상에서 예상보다 더 많이 그런데를 남발하며, 그로써 상대방에게 호감을 잃어가고 있음을. 그렇다면 그런데를 무엇으로 바꾸면 좋을까? '그리고'로 바꾸어 보길 권한다.

 

88 | 1 - 상대방을 부끄러운 존재로 만들지 않는다. / 2 - 상대방의 잘못을 상황의 잘못으로 돌린다. / 3 - 상대방을 평가하지 않는다.

 

112 | 문제가 되었던 눈썹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다. 모두에게는 본인도 모르는 습관이 있기 마련인데,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감정을 눈썹에 드러내는 것도 그중 하나다.

 

197 | 원하는 조건을 당신이 아닌 상대방이 먼저 제시한 덕분이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상대방은 5%만 할인해줘도 구매할 의사가 있었는데, 먼저 20% 를 제시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